(앵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광선검을
실제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도 한데요.
전남도가 이 기술력을 실현하기 위해
광주와 손잡고 전국 첫 초강력레이저연구시설 구축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주현정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가능한 짧은 시간에 굴절 없이 곧게 뻗어 나가는
강력한 레이저를 만들고, 그 활용 기술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국내 최대 출력 규모와 실험 자료를 보유한
광주과학기술원의 초강력레이저 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는
순간전력이지만, 전 세계 총 전력생산량을 능가하는 세기의 레이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시력교정술이나 피부 시술 또는
절단*용접에 쓰이는 일반적인 레이저와 달리
초신성 폭발과 같이 우주에서나 일어나는
천문현상 세기의 에너지를 만드는 초강력레이저는
특히 신무기 등 방위산업과 암 치료,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형택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초강력레이저 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장
“레이저 분야는 10년에서 20년 주기로 굉장히 빠르게 산업화가 됩니다.
추가로 투자되지 않고 확장되지 않는다면, 초강력레이저 분야와 첨단 레이저 분야에서 한국이 뒤처지는 그런 현상을 빚게 될 것입니다.”
미래 첨단 공학기술 발전 기여도가 높고
세계시장 파급력도 큰 원천기술이지만
국내 시장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스탠드업)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빛, 레이저인데요.
의료와 산업뿐만 아니라 우주선과 반도체, 방산 등
첨단산업의 핵심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남도와 광주과학기술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 유치에 나섭니다. //
윤석열 대통령의 대표적인 국정과제로,
지난해 기획연구용역에 돌입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 상반기 중으로
9천억원 규모의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입지 공모에 나섭니다.
전남도는 선제적으로 유치 의사를 공표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방대한 자료 보유처이자
유일한 테스트베드가 될 GIST의 인프라와 광주의 광산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과 전남테크노파크 레이저센터 등을 연계한다면
정부가 목표로 하는 산학연 연계가 가능한
집약형 연구시설 구축의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과정에서 적합성을 검증받은
나주 빛가람동 일대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조영진 전남도 레이저산업팀장
“(초강력레이저)기초연구 뿐 아니라 에너지, 국방, 핵융합 등 첨단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다목적 연구시설입니다.
(전남도)는 이번 시설(유치)를 통해 약 5천여명의 양질 인력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래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초강력레이저 원천기술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서 불꽃을 틔울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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