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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으로 과일 나무들에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 봄 고온현상으로 일찍 핀 꽃들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 그대로 노출돼
냉해 피해를 입은 건데요.
꽃가루를 옮기는 꿀벌까지
모습을 감추면서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배 산지인 순천시 낙안면의 한 과수원.
가지마다 어린 배 열매대신
까맣게 오그라든 꽃받침대만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이상고온으로 평소보다 일주일 가량 일찍 꽃이 폈는데,
이후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이 얼어버려 절반 가량이 수분이 되지 않은 겁니다.
S/U) 이렇게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는 피해를 입은 면적은
낙안 배 과수원의 80%에 이르고 있습니다.
열매가 맺히지 않으면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농민들은 벌써부터 큰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
◀INT▶
*김만진 / 낙안배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정상적인 배가 한 가지에 10개 정도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한 30년 정도 배 과수원만 농사를 지었는데
올해가 아주 제일로 심각한..."
인근 월등면 복숭아 과수원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철모르게 일찍 피어버린 꽃들은 봉오리째 오그라들었고,
늦게 핀 꽃들조차 열매를 맺지 못하고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특히, 벌을 매개로 수분을 하는 복숭아는
최근의 꿀벌 감소 추세와 맞물리면서
냉해를 입지 않은 꽃들도 수분이 되지 않아
농민들이 더 큰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INT▶
*장봉식 / 순천월등복사골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이것이 꽃이 말랐습니다. 마른 것은 떨어집니다.
이것은 현재 수정이 안 된 겁니다. 이거 과일이 될
수가 없어요."
이달 초순 전남지역에 이상기온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 재배 면적은 약 8백ha.
전라남도는 이상기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정밀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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