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역대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전남지역에 모처럼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봄비치고는 제법 많은 양이지만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여전히 흡족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시원한 빗줄기가
메말라 가던 밭을 촉촉이 적십니다.
시들거리던 상추잎은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길어진 가뭄에
작물이 크지 않아 걱정이던 농민들은
한시름 덜었습니다.
◀INT▶
최공례/순천시 주암면
"안 크고 시들어버려. 가물어 가지고...
그런데 아주 고맙게 비가 딱 맞게..."
제한급수 중인 전남 섬 지역에도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심각한 식수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INT▶
김광표/완도군 보길도
"지금도 힘들지만 그래도 지금 모처럼 비가 좀 내려서
사람들이 좀 많이 기뻐하고 있어요."
오늘
전남 진도에 126mm의 비가 내렸고,
광양 백운산 120mm,
순천에도 7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 st-up ▶
"하지만 이틀간 내린 비로
그동안 계속된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은 20%를 밑돌며
역대 최저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내린 비가
사나흘 뒤 각 댐으로 모이면
저수율은 소폭 오르겠지만
저수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최소 2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INT▶
이중호/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 운영차장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에는 그간의 저수율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미진할 것으로 보이고..."
내일까지 전남 동부와 광주 등에는
비가 더 내리겠지만,
여전히 부족한 양이어서
해갈까지는 상당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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