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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지속되면서
지역 최대 식수원인
주암댐 물이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전남 동부권은
광주와 일부 섬 지역에 비해
사정이 나아 체감이 크지 않지만
이제라도 생활 속 물 절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주암호 상류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쩍쩍 갈라진 땅이 보이고
수몰 전 마을과 마을을 잇던 옛 다리는
건널 수 있을 만큼 뚜렷하게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가뭄에
광주·전남 최대 식수원인
주암댐 물이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주민 식수 뿐 아니라
인근 여수와 광양산단에서 공업용수로
하루 60만톤 이상 빠져 나가고 있어
저수량은 1억 톤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한 달 전 30%까지 회복했던 저수율은
21%까지 하락했습니다.
◀ st-up ▶
"당분간 큰 비 소식도 없어서
주암댐 저수율은 곧 20% 아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물이 빠르게 줄고 있지만,
전남 동부권은
제한급수를 검토하는 광주나,
심한 물 부족을 겪는 섬 지역에 비해
사정이 나은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
지자체가 시행하는
생활 속 물 절약 캠페인과
절수 장려 정책에 대한 시민 체감이 낮습니다.
◀INT▶ 이지민
"(물 절약 현수막이) 걸렸어도 눈에 띄지도 않고
잘 모르겠던데요. 다 알아서 각자 하는 거지."
◀INT▶ 김양근
"뉴스 보니까 광주가 심하다고 들었거든요.
여기는 그렇게 심한지는 모르는데."
정부는 오는 4월부터
가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댐 저수율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장마철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을 경우까지 대비해,
이제라도 시민이 참여하는 물 절약 실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INT▶ 박영평 / 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장
"우리 시민들도 적극 홍보를 해서 물 절약에 대한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돗물을 좀 아끼고 (의식을) 함양하자는 취지에서 조례를 발의했습니다."
여수시는
현재 제한급수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시민 홍보와 함께,
가뭄대책 재난상황실 운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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