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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한파에 물고기 123만 마리 떼죽음...추가 피해 우려

김단비 기자 입력 2023-02-27 19:38:23 수정 2023-02-27 19:38:23 조회수 2

◀ANC▶

올 초 몰아닥친 겨울 한파에

전남 여수 양식장에서

물고기 123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여전히 저수온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살아있는 물고기의 상태도 좋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양식장 칸 칸마다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물 위를 떠다닙니다.



바닷속에도

아직 떠오르지 못한

죽은 물고기가 한가득입니다.



2년 동안 길러

올가을 출하를 앞두고 있던

참돔 3만 마리가

일주일 새 죽어버린 겁니다.



자식 같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어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INT▶

김상심/양식장 피해 어민

"정말로 이것만 바라보고 사는데...

지난여름 내내 고생한 게 그냥 물거품이 되고."



전남 여수 돌산과 남면 인근 양식장 20곳에서

돔류와 우럭 123만 5천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사육량의 70%가 죽은 겁니다.



(S/U) 이달 초까지 이어진 한파에 따른 저수온이

가장 유력한 폐사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수온의 영향을 잘 받는 근해 특성상

추위에 약한 어종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만 41억 원 이상,



하지만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2곳에 불과해

어민들은 또 한 번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보험 미가입 어가는

재해복구비 최대 5천만 원이 전부인데다

폐사체 처리 비용도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INT▶

임영철/양식장 피해 어민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이게 소멸성이다 보니까... 그리고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한도 금액이 터무니없이 적습니다. "



전남도와 여수시는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해복구비 인상과 월동지 이동 방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SYN▶

김영록/전남도지사

"기재부하고 협의를 해야 될 사항인데 저희도

건의를 한 번 더 할게요. 1억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여수 바다에 내려진 저수온 경보는

주의보로 하향됐지만

살아있는 물고기의 상태도 좋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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