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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전국 27만여 명의 학생이 응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과 개인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정보는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이라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익명 메신저인 텔레그렘 대화방.
'지역별 개인성적표'란 이름의 파일을 클릭하자
수험생 이름과 소속 학교, 성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대화방에는 성적표 보는 법은 물론,
지역별 학교 순위까지 집계돼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과 개인정보가
SNS를 통해 유포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일.
◀INT▶
*피해 학생*
"(SNS에) 뭐가 올라왔다. 이제 나중에 친구들끼리
링크도 돌아다니고 좀 많이 무분별하게 돌아다니고
있죠. 친구들한테 '너도 여기 나온다' 하고 보여주고."
전남에서도 96개 학교,
만 천 5백여명의 이름과 성적, 소속학교가 유출됐습니다.
도교육청은 경찰 사이버수사팀에
해킹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텔레그램 측에 자료 삭제를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출된 개인정보는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어
학생들의 피해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INT▶
*피해 학생*
"친구에게 임의로 성적을 지어내서 말해줬는데
그 친구가 이제 그 파일을 열어보고 나서 저한테
왜 '거짓말을 했냐'며 비웃고 조롱하면서..
지역의 한 학생단체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INT▶
*학생단체 대표*
"성적이 유출됐는데도 2~3일 동안 계속 그것이
지워지지 않고 돌아다녔고. 소송에 많은 학생들
이 참여해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길.."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과
긴급 상황반을 운영해 피해 접수를 받아
정확한 유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출된 정보를 유통하거나
재가공하는 경우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유포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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