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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뒤면 여수항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여수 일원에서 열립니다.
여수시는 지난 2020년부터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해왔는데요.
그런데 이 행사가 일제의 식민지 항구 지정을
개항인 것처럼 오인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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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이어
우리나라 제2의 수산항으로 꼽히는 여수항입니다.
해상 전략기지이자
여객과 화물 수송의 중심지에서
이제는 해양관광 거점항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를 견인해 온 여수항이
오는 4월이면
개항 100주년을 맞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 중입니다.
여수시는 4월 1일부터 나흘간
종포해양공원에서
기념식과 함께
다양한 부대 행사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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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여수시 해양항만팀장
"단기간 기념 주간에 그런 프로그램들이 이어지게 돼있고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불꽃축제라든지 이런 것은
하반기에 일정이..."
이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여수시가 개항 기준으로 잡은 1923년은
일제가 식민지 항구로 이용하기 위해
세관 지정항으로 지정한 것이지,
외국과 수출입 무역을 하는 진정한 개항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옛 자료에도
1949년 국무회의에서
여수항 개항을 의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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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선/범민문화재단 이사장
"전쟁을 위한 물자를 수송하는 수송항으로써 우리나라에서
11개 지정항이 지정된 거죠. 여수가 일본의 침략의
도구가 되는 그런 항구로 바꿔버려서..."
여수시는 일제강점기 역시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성 논란이 원인이 돼
인천항 개항 100주년 기념탑은 철거됐고
경주 감포항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해체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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