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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설계와 시공 부실...건설˙감리사 엄중 처벌

김주희 기자 입력 2023-02-03 20:40:00 수정 2023-02-03 20:40:00 조회수 3

◀ANC▶

지난 해 11월, 여수의 한 생활형숙박시설 공사 현장에서

흙막이벽이 무너져

바닷물이 공사 현장으로 유입되는 사고,

보도해 드렸습니다.



조사 결과 흙막이벽의 설계와 시공 부실이

원인이었습니다.



여수시가 건설사와 감리사에 대한

행정 처분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해 11월, 여수시 웅천지구 매립지 내

43층 규모의 한 생활형숙박시설 공사 현장입니다.



바닷물이 공사장의 펜스 높이까지 차 올라 있습니다.



바닷물을 막기위한 5미터 높이의 흙막이 벽이

갑자기 무너진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공사 장비가 바닷물에 침수되고

현장 근로자들과 인근 시민들도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SYN▶

"어제 장사 못했죠. 어제 대피하라고 해서 대피했거든요.

당분간은 불안해서 저쪽으로 못 다니잖아요.

통로가 있는데..."



사고 발생 3개월 여 만에 최종 사고 원인이 규명됐습니다.



흙막이 설계와 시공 부실이 원인이었습니다.



여수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시공사가 지하터파기를 진행하면서

물이 새거나

흘러드는 것을 막는 '차수'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음 등 민원을 이유로

차수성이 떨어지는 자재로 변경했고,

보완할 수 있는 보조차수공법을 고려하지 않은 겁니다.



과굴착 등 일부 부실 시공도 사고 원인이 됐습니다.



◀INT▶

"시공사와 감리자의 업무상 과실이나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시공사는 굴착을 당초 계획보다

과 굴착을 했던 것 같고 수평 받침대 시공이 지연된 것

같고요. 감리자도 거기에 대해 철저히 검토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아요."



여수시는 이번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흙막이 공사에 대한 설계를 보완해

소규모 지하안전평가를 신청한 뒤

결과를 설계에 반영고 안정성을 최종 확보한 뒤,

공사 재개를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건설사와 감리사, 공사 관계자에 대해서도

엄중 처분 방침을 밝혔습니다.



◀INT▶

"시공사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감리자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중에도 징계 요청... 그 부분이 좀 크거든요.

강력한 행정 처분을 할 계획이고요. 공사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부실 정도에 따라 부실 벌점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대형 재난 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여수 웅천 생활형 숙박시설 흙막이 벽 붕괴 사고.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 당국의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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