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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지역에서도 커피 생산.. 특산품 자리 꿰찰까

강서영 기자 입력 2023-01-18 19:17:37 수정 2023-01-18 19:17:37 조회수 3

◀ANC▶

기후변화로 과일 재배지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소식 접해보셨을 텐데요.



겨울이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전남 고흥에서는

아프리카에서나 자라는 커피를

이미 안정적으로 생산해 수익까지 내고 있다고 합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전남 고흥군 과역면의 한 비닐하우스 농장.



푸른 잎이 무성한 아라비카 커피나무에

알록달록한 커피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고흥에서 실험적으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한 건 7년여 전.



아프리카 등 더운 곳의 작물인 탓에

우리나라 기후에 잘 적응할 지 걱정도 많았지만,

어느새 잘 정착해 쏠쏠한 수익을 내는 효자 작물이 됐습니다.



S/U) 이 농장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커피나무는

벌써 10살을 넘겼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기둥이 제 팔목 굵기까지 자랐습니다.



우리나라 커피 농사의 관건은 '따뜻한 겨울'입니다.



추운 날씨에서는 비닐하우스 난방비로만

많게는 수 천 만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겨울이 따뜻해야 재배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을 낼 수 있는 겁니다.



고흥은 원래 겨울이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한데,

최근의 기후 변화로 겨울이 더 따뜻해지면서

커피 재배에는 더 좋은 조건이 돼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7년새

고흥의 커피 농장은 6곳에서 13곳으로 늘었고

재배 면적도 27ha까지 확대됐습니다.



◀INT▶

*김철웅 / 커피농장 대표*

"이제 한 7년 되는 시점에서 보면 재배도 이제 정상적

으로 되고 있고 또 수익 구조도, 제가 이 농업을 지속적

으로 할 수 있겠구나..."



제주에서만 자라던 레드향이 전남에서도 자라고

강원도에서도 사과를 재배하는 등

기후변화로 과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얼마 뒤면 커피 열매가 유자를 제치고

고흥 특산품 자리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웃음 섞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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