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멧돼지 같은 유해 야생동물들이 농가의 사계절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수렵 기간을 늘리는 등 자치단체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역부족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지난해 12월, 완도)
이른 아침 도로에 내려왔던 멧돼지가 어린이집통학버스에 놀라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100킬로그램이 훨씬 넘는 크기입니다.
◀SYN▶"어머 어머. 지쳤어 이제. 응 지쳤다"
300여 미터를 달리다 산 속으로 달아났지만 사람과 마주쳤다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화면전환========================== (지난 2월, 진도)
잔디가 벗겨지고 흙이 무너지고..묘 5기가 성한 곳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멧돼지 떼가 묘지를 놀이터로 삼은 겁니다. ◀INT▶허정자 *멧돼지 피해 주민*"(묘 보고) 아주 그냥 엄청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묘를 이렇게 다 뒤집어 놨으니..."
(지난 5월~현재, 해남)
고구마 주산지인 또다른 마을 농민들은 밤잠을설치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내려와 밭을 습격하는 멧돼지와고라니,너구리 등 야생동물들 때문입니다.
그물망에 전기울타리를 설치하고 야간 순찰까지 돌고 있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INT▶전태식 *야생동물 피해농민*"잠도 못자고 밤에도 밭에 가봐야하고 이게 왜그러냐면 한번 (밭에) 들어오면 엄청나게 많은 양을 헤집고 다녀버리니까"
이에 따라 해남군 등 일부 자치단체는 유해야생동물 포획을 위한 자체피해 방지단 운영을 한달 앞당겨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개체수가 많아져 계절을 가리지 않는데다 출몰 면적도 넓어,유해 야생동물 습격으로 인한 농가의 시름은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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