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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4대 은행 '0곳'‥원도심 주민 불편

유민호 기자 입력 2022-12-16 21:05:49 수정 2022-12-16 21:05:49 조회수 2

◀ANC▶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인구가 줄면서

원도심을 중심으로 은행 점포가

빠르게 문을 닫고 있습니다.



화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생기고 있지만 한계도 있는 만큼,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동시에 필요해 보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대기 시간이 흐른 뒤,

은행 상담 직원이 화상으로 연결됩니다.



◀SYN▶ 은행 화상 상담원

"본인 확인하고 제가 금방 업무 도와드릴게요.

마스크 잠시 내리시고 정면 바라봐주세요."



올해 초 문을 닫은 여수 원도심의

신한은행 지점에 생긴 비대면 업무 공간입니다.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이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 이용객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INT▶ 은행 이용객

"고객이 직접 하니깐 알아가는 게 더 도움이 되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점포를 줄이는 대신

이처럼 비대면 업무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은행 점포를 줄여

비용과 인력을 효율화하겠다는 뜻인데

은행 폐점은 주로 농촌이나, 원도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청과 상공회의소가 자리한

순천 원도심은 은행 폐점 상황이 뚜렷합니다.



◀ st-up ▶

"건너편에 있는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문을 닫았고

이곳 SC제일은행도 이달 말까지 영업을 종료합니다."



광양읍에 4대 은행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국민은행도

다음 달 폐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과 주민들은

차량으로 15분 걸리는 순천 연향동까지 가서

업무를 봐야할 처지입니다.



◀INT▶ 양맹순 / 은행 이용객

"우리는 운전을 못하니깐 일일이 찾아다니기 힘들죠. 여기는 집 가까워서 좋은데.

(휴대전화로 많이 하시잖아요?) 많이 하는데 아직 서툴러요."



은행 폐점 이후 비대면 업무가 늘면서

예금 가입이나 대출 상담 등

일상 업무는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는 반면

상품이 제한돼 있고 법인 업무는 불가능해

한계가 존재합니다.



지역 단체들은

일방적인 폐점 강행을 멈추고,

출장소나, 비대면 점포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INT▶ 허형채 / 광양읍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최소한 인구, 이용객이 많이 없어진다고 하면

출장소라도 두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남 지역은

4대 은행이 없는 지자체가 1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고령층 등 비대면 업무에 서툰,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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