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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여도학원 공립화...이번에는?

김주희 기자 입력 2022-11-15 20:40:00 수정 2022-11-15 20:40:00 조회수 4

◀ANC▶

지난 20여년 동안 여수 여도 초˙중학교에 대한

지역 사회 내 공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번번히 반대 논리에 가로 막혀 받아 들여지지 않았는데요.



최근 학교법인 이사회가

여도학원의 기부채납을 위한 관련 논의를 시작했는데

이번엔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주목됩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여수시 둔덕동의 학교법인 여도학원의

여도 초등학교입니다.



학교 앞에는 최근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의 자녀들도

여도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겁니다.



주민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인접한 여도초등학교를 두고

4km이상 떨어진 여천 초등학교까지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합니다.



◀INT▶

"버스를 타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 장소가 도로 바로 인접해

있어 가지고 옆에 서 있으면 차가 달려오는 게 보여요. 그게

되게 무섭더라고요. 행여나 교통사고가 날까 봐... 바로 앞에

여도학원이 학교가 있는데... 화가 많이 납니다. 그런거 보면..."



지난 1980년 산단 내 9개 기업이 출자해

여도 초.중학교로 개교한 학교법인 여도학원은

지역 사회 내에서 공적 역할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그럼에도 법인 측은 산단 근로자들의

복리 후생 차원에서 설립 운영되는 학교인데다

지역 사회에 특성화된 교육에 따른 순기능이 크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 일부 인근 지역 학생들에 대해

제한적으로 입학을 허용한 게 전부입니다.



◀INT▶

"우리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을 아이들을 위해서 지켜주는 것이

지역 사회나 학교 아이들이나 더 낫다. 훨씬 더 바람직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최근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산단사가 중심이 된 이사회에서

통학 불편, 교육권 차별 해소 등 필요성을 공감하고

도교육청에 여도학원의 기부채납하는 안건을 상정해

논의에 들어간 겁니다.



법인 측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는 없는 상태라고 전제하며

향후 이사회 안건 의결 방향에 따라

후속 조치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INT▶

"이사회에서 기부채납을 한다는 결론이 나게 되면 전라남도

교육청하고 의논을 좀 해야 되겠죠. 협의를... 그래 가지고

전체적으로 이사회에서 해산 결정을 하게 되면 전라남도

교육청하고 기부채납과 관련해서 추진 협의를 해야 될 겁니다."



여수산단 대기업들 만의 귀족 학교라는 눈총과 함께

산단사의 지역 공헌 사업의 확대 필요성까지 더해져

확산하고 있는 상황.



지역 사회 내 교육 영역에서의 공적 역할 확대 요구에

산단사들이 이번에는 여도학원의 공립화로

화답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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