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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폐기물 처리장인
순천시 자원순환센터에서 큰 불이 나
10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자원순환센터 화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가뜩이나 지역에 부족한
폐기물 처리장에서 왜 자꾸 화재가 발생하는 건지,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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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지붕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대원들이 불길 사이로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순천시 주암면 자원순환센터에서 불이 시작된 건 지난 11일.
주된 불길은 10시간 만에 잡혔지만,
쓰레기 더미에서 계속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화재 발생 나흘째인 오늘까지도 현장에선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폐기물 1백여 톤이 불에 탔고
진화에 소방차 등 47대와
인력 264명이 투입돼야만 했습니다.
◀INT▶
*장봉선 / 승주119안전센터장*
"연기 보다도 화세가 상당히 셌습니다. 대원들이
여섯이서 배치돼가지고 연소 확대 저지부터 했습니다."
순천시 자원순환센터에서는
지난 2020년에도 불이 나 소방인력 170명이 동원됐고,
작년 말에도 불이 나 1시간 30여분 만에 꺼지는 등
수년째 크고 작은 화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폐기물더미에 열이 축적되면서 자연적으로 불이 시작되는 겁니다.
순천시는, 타는쓰레기와 섞여 배출된
건전지나 배터리를 화재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INT▶
*정우창 / 순천시청 자원시설관리팀장*
"일부가 종량제봉투 안에 반입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물질들이 화재가 자주 발생하
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원순환센터가
그날 반입된 폐기물을 모두 처리하지 못해
쌓아 두게 되면서 화재를 유발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
*박정관 / 자원순환센터 운영업체 대표이사*
"저희가 운영 상에 문제점이 있어서 (폐기물이)
많이 쌓여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순천시는 보수가 진행되는 2주 동안
자원순환센터가 처리하던 폐기물은
왕지매립장에서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순천시는 또 폐기물이 쌓이지 않도록
자원순환센터 시설과 운영 방식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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