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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50대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생에게 성매매 운운하며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학생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학교 측의 대응은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에 다니는 5학년 여학생은
담임선생님한테
갑자기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INT▶
피해 학생(음성변조)
"가출하고 싶냐면서 나중에 어떻게 돈 벌 거냐면서
성매매해서 돈 벌 거냐면서...
수치심도 느끼고 짜증도 나고 화도 났어요."
해당 학생 학부모는
아이가 이런말을 듣고
정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곧바로 학교로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INT▶
피해 학생 부모
"너무 서글프고 너무 분해서 솔직히 잠도 못 잤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죽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교측의 태도는 더 충격이었습니다.
◀INT▶
피해 학생 부모
"교장선생님께서 뭐라 하셨냐면 흥분하지 말고
명함을 주시면서 이쪽으로 전화하라고
소주나 한잔하자고 술을 먹자 하데요."
해당 교사는
성매매 단어를 언급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았고
친구에게 가출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지도 차원에서 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INT▶
해당 교사(음성변조)
"가출을 하게 된 학생들이 성매매 이런 것들도 하더라...
상처 준거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
그런데 피해 학생말고
같은 반 다른 학생도 이 교사로부터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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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피해 학생(음성변조) / 학부모 녹취
"선생님이 제 미래 얘기하면서 부모님이 걱정된다고,
그렇게 컸냐면서... 팔을 너무 꽉 잡아서 아팠었어요."
그런데도 학교 측의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내용을 확인하고서도
교사와 학생을 분리시키지 않았고
아동 학대는 아니라며
진상 파악에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학생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다며
등교 여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SYN▶
교장선생님(음성변조)
"(계속 나오고 있다고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체험학습을 갔습니다."
(S/U) 해당 교사는 병가를 냈고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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