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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매립지 특성 고려 안 했다"...여수 붕괴 사고 '부실 공사' 의혹

김단비 기자 입력 2022-11-03 20:40:00 수정 2022-11-03 20:40:00 조회수 2

◀ANC▶

전남 여수 해안가의

고층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반이 연약한 매립지인데,

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됐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덤프트럭들이 쉴 새 없이 공사현장으로 들어옵니다.



곧이어 흙막이벽이 무너진 곳에 흙을 쏟아붓습니다.



(S/U) 사고 현장에는 토사를 부어

붕괴된 흙막이벽을 다시 되메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붕괴 지점 복구가

사고 발생 15시간 만에 완료된 가운데

부실 공사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고

터파기 공사가 강행됐다고 지적합니다.



매립지나 해안가 인근에는 흙막이벽이 아닌

강철이나 콘크리트를 활용한 차수벽을 세우는 게

일반적이라는 의견입니다.



◀INT▶

안형준/전 건국대학교 건축대학 학장

"지반에 대한 철저한 토질 조사를 하고 거기에 맞는

안전한 공법을 채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것은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공법을 채택해서 일어난 사고라고..."



여수시청 공무원과 건축사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도

부실 시공된 흙막이벽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막아 놓은 상태지 아직은 차수벽이라고 할 순 없을 것 같은데...

안에 구조물이 들어간 게 하나도 없어요."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SYN▶

인근 상인(음성변조)

"당분간은 불안해서 저쪽으로 못 다니잖아요.

오늘부터 사람이 없을 거예요."



여수시는

흙막이벽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주변 건물의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공사 재개 명령은

구조물 진단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뒤에 내리겠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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