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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 오후, 여수의 한 공사현장에서
5m 높이의 흙막이벽이 무너져
바닷물이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입된 바닷물의 양이 많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가 큽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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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내린 흙더미 사이로
바닷물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오늘(2) 오후 4시쯤,
여수시 웅천동에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현장에서
흙을 쌓아 만든 벽이 무너졌습니다.
해당 부지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곳으로,
공사장을 감싸고 있던
5m 높이의 흑막이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외부에 있던 바닷물이 유입된 겁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과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공사장에 있던 굴삭기 한 대도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최고 43층 4개 동,
490여 실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지하 터파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시공사 측은
만조시각에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압을 견디지 못해
흙막이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하 부분으로 상당량의 바닷물이 들어차면서
지반 붕괴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인근에는 48층 높이의 또 다른 생활형 숙박시설과
1천여 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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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하고 접하고 있어서, 물이 도로 밑으로 유입되면
싱크홀 같은 게 생기지 않을까..."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행자와 차량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여수시도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사고 현장을 우회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주변 건물의 피해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배수작업이 끝나는대로
관계 기관들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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