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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광양읍 목성리에는
66만제곱미터 넘는 땅이
흙먼지만 날린 채 10년 넘게 방치돼있습니다.
시행사인 부영이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개발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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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땅에 수풀이 무성합니다.
굴착기 한 대만 흙을 퍼내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도시개발사업이 시작된
광양 목성지구 일대입니다.
5년 뒤 LH에서 부영으로
사업권이 넘어간 뒤
아파트 6천600가구를 짓기로 했지만,
개발 계획이 여러 번 바뀌면서
좀체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 st-up ▶
"그나마 아파트 2개 단지는 공사를 마쳤지만,
방음벽 설치 등을 이유로 준공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견본주택은 설치만 해두고,
불이 꺼진 채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길게 둘러친 임시 가설물 위로
수년 째 흙먼지만 날리고 있는 겁니다.
◀INT▶ 인근 주민
"뭔가 시작했으면 집을 짓든가 공원을 만들든가 해야지 보기 싫잖아요."
(C.G) 전라남도가 승인한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인데,
66만제곱미터 부지에
현재 진행률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광양읍 주민들은
논과 밭이었던 땅을 값싸게 수용한 뒤,
나중에 매각해 시세차익만 거두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광양읍 발전위원회와 이장단 등 주민단체는
전라남도에 사업 연장 불허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가 가능한지 등을 따져보겠다고 나섰습니다.
◀INT▶ 허형채 / 광양읍발전협의회 사무국장
"2009년 전까지 다 논이었습니다. 광양읍민의 삶의 터전이었고요.
아무런 개발 행위도 안 하다 보니깐 삭막하고 (답답하죠.)"
차라리 땅을 다른 사업자에게 넘기라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부영 관계자는 사업 기간을 오는 2024년 말까지
연장하는 절차를 밟겠다며,
조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부지 매각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부영은
광양 목성지구 외에도
여수 문수동에도 재건축 예정 부지를
20년 가까이 장기간 방치하고 있어
당초 계획된 개발을 통한
더욱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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