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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도 함께 줄고 있습니다.
고분양가와 대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위축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VCR▶
최근 3개월간
전남 동부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여수 3곳과 광양 2곳입니다.
(C.G) 모두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채,
저조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여수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는
169가구를 분양했는데,
21명만 청약 통장을 썼습니다.
◀ st-up ▶
"공사 현장과 바로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재건축을 위해서
집을 비워놨는데, 주변에 또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겁니다."
열기가 식은 건
아파트 입지가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고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
이른바 '프리미엄'을 노렸던
투자 수요부터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SYN▶ 박우팽 / 공인중개사협회 광양지회
"외지 투자자들이 좀 있었는데 그게 없어졌다는 것. 투자자가 아예 없고
실수요자 위주로는 거래가 되긴 하지만, 거기에 비해 공급량이 많다 보니깐."
청약 후 실제 계약으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까지 포함해
고스란히 미분양 통계로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C.G) 지난 8월 말 기준,
여수와 순천, 광양의 미분양 아파트는
1천701가구입니다.
원래 전라남도가
매달 소재지와 사업자 등을 세세히 공개했으나
시행사의 반발로 자료 게시를 중단할 만큼,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SYN▶ 전라남도 관계자 (음성변조)
"업체에서 여러 번 항의 전화가 왔다네요.
그냥 (홈페이지에) 안 올리고 국토부에 보고하는 걸로…"
미분양이 쌓이면,
자금 사정이 열악한 지역 중소 건설사 등을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면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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