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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한 장애인협회에서
금품 상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인사권을 가진 전남도협회장이
지회장 임명을 대가로
지역 지회장에게
돈과 사과, 쌀 등 수천만 원 상당을 요구해왔다는 건데요.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지난 2020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장에 임명된 김 모씨.
2019년 12월
지회장 자리를 맡는 대가로
현 전남지체장애인협회장에게
1천만 원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합니다.
김 씨는 5백만 원만
협회장이 알려준 계좌로 보냈고,
선임 공고 없이 여수 지회장에 임명됐습니다.
◀INT▶
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장
"곰탕집에 가서 만났더니
천만 원을 요구하더라고요, 천만 원을.
(요구한 조건이?) 지회장을 시켜준다는 조건이죠.
제가 5백만 원만 돈을 줬습니다."
상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S/U) "여수지체장애인협회장 임명을 전제로 한
금품 상납은 2년이 넘게 이어졌습니다."
전 여수지회장 김 씨가 작성한 사실 확인서입니다.
3백만 원 상당의 동양화 꽃게 그림과
사과 50상자, 쌀 60포, 생선 50박스 등을
협회장 개인 사업장으로 보냈다는 내용이 명시돼있습니다.
2년 동안 상납한 금품만 4천5백만 원 상당입니다.
김 씨는 모두 협회장이 먼저 요구했고,
재임명을 위해선 금품을 상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INT▶
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장
"도협회장이 서명을 안 해주면 저희들은
임명을 받을 수 없어요. 재임명을 받기 위해서라도
뒤에서 주라, 해갖고 와라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협회장 개인 사업장으로 간 물건들이
어디로,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불분명합니다.
◀SYN▶
전남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음성변조)
"쌀은 제가 (협회장 사업장으로) 가서 갖고 온 게 있고요.
생선은... 50상자라고요? 50박스는 모르겠고..."
취재진이 전남지체장애인협회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직접적인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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