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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장 임명 대가로 5백만 원"...장애인협회 금품 상납 의혹

김단비 기자 입력 2022-09-26 20:40:00 수정 2022-09-26 20:40:00 조회수 8

◀ANC▶

여수의 한 장애인협회에서

금품 상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인사권을 가진 전남도협회장이

지회장 임명을 대가로

지역 지회장에게

돈과 사과, 쌀 등 수천만 원 상당을 요구해왔다는 건데요.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지난 2020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장에 임명된 김 모씨.



2019년 12월

지회장 자리를 맡는 대가로

현 전남지체장애인협회장에게

1천만 원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합니다.



김 씨는 5백만 원만

협회장이 알려준 계좌로 보냈고,



선임 공고 없이 여수 지회장에 임명됐습니다.



◀INT▶

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장

"곰탕집에 가서 만났더니

천만 원을 요구하더라고요, 천만 원을.

(요구한 조건이?) 지회장을 시켜준다는 조건이죠.

제가 5백만 원만 돈을 줬습니다."



상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S/U) "여수지체장애인협회장 임명을 전제로 한

금품 상납은 2년이 넘게 이어졌습니다."



전 여수지회장 김 씨가 작성한 사실 확인서입니다.



3백만 원 상당의 동양화 꽃게 그림과

사과 50상자, 쌀 60포, 생선 50박스 등을

협회장 개인 사업장으로 보냈다는 내용이 명시돼있습니다.



2년 동안 상납한 금품만 4천5백만 원 상당입니다.



김 씨는 모두 협회장이 먼저 요구했고,

재임명을 위해선 금품을 상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INT▶

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여수지회장

"도협회장이 서명을 안 해주면 저희들은

임명을 받을 수 없어요. 재임명을 받기 위해서라도

뒤에서 주라, 해갖고 와라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협회장 개인 사업장으로 간 물건들이

어디로,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불분명합니다.



◀SYN▶

전남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음성변조)

"쌀은 제가 (협회장 사업장으로) 가서 갖고 온 게 있고요.

생선은... 50상자라고요? 50박스는 모르겠고..."



취재진이 전남지체장애인협회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직접적인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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