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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물에 새까만 필터...여수 수돗물 사용해도 괜찮나

김단비 기자 입력 2022-09-16 20:40:00 수정 2022-09-16 20:40:00 조회수 28

◀ANC▶

최근 여수 일부 지역에

수돗물 필터가 갈색으로 변색되는 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욕조에 받아놓은 물에는

육안으로 침전물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노후화된 상수도관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일단 여수시는 수돗물을 사용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시 웅천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샤워기를 튼 지 5분도 안 돼

새하얗던 필터가 누런색을 띠기 시작합니다.



(S/U) 샤워기에 새로 설치한 수돗물 필터인데요.

한 시간 만에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아예 새까맣게 변해버린 것도 있습니다.



이 가정에서는 매일 필터를 교체하고 있습니다.



◀INT▶

문은호/시민

"임산부가 있다 보니까 불안감이 좀 커요.

지속이 되다 보니까 그리고 갑자기 엄청나게

까매지다 보니까 무서운 마음이 있어서..."



인근 다른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저녁에 받은

연한 황톳빛 물이 욕조에 고여있고,

손으로 만지자 이물질이 그대로 묻어 나옵니다.



마시는 건 물론이고

설거지부터 샤워까지 생수로 해결하다 보니

근처 편의점에 파는 생수는 동이 날 지경입니다.



◀SYN▶

편의점 관계자(음성변조)

"이틀 정도 많이 팔리긴 했는데..."



이런 현상은 최근 일주일 새

웅천동과 죽림리 일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수십 건에 달합니다.



여수시는 30년 가까이 된 노후 상수도관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웅천에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상수도관에 쌓여있던 철과 망간 등의 이물질이

떨어져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2025년 노후 상수도관이 교체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급한 대로 시는

자체 수질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한국수자원공사에 상수도관 내시경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INT▶

주영근/여수시 상수도과장

"관을 당장 갈거나 세척을 하거나 할 수 없는 입장이라

배수지 청소를 주기적으로..."



또 여수시는 지금까지 수질 검사에서는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사항이 없었다며

수돗물을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아파트에서는

수돗물을 마시지 말고 생활용수로만 사용하라는

안내방송까지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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