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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전남 여수에서
경찰에 붙잡힌 성범죄 피의자가
경찰서 주차장에서 도주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수갑까지 풀린 상태로 도주했는데요.
지난번 화살 총 사건에 이어
경찰의 안일한 근무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인적이 드문 밤,
젊은 남성이 쏜살같이 가게 앞을 지나갑니다.
형사 한 명이 바로 뒤를 쫓고,
맞은편 길에서도 경찰의 추격이 이어집니다.
어제(14) 밤 11시 51분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가 달아난겁니다.
(S/U) 피의자는 이곳 여수경찰서 주차장에서
경찰의 주의가 분산된 틈을 타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도주 중이던 21살 남성을
경기도 시흥에서 체포해
여수경찰서로 압송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경찰 두 명이
피의자와 함께 경찰서 주차장에 내렸는데,
곧바로 유치장에 입감하지 않고
장비를 꺼내는 등 감시를 소홀히 한게
도주에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헐렁하게 채워진 수갑도 문제였습니다.
200m 가량을 추격했지만
골목으로 사라진 피의자를 끝내 잡지 못했습니다.
◀SYN▶
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안일하게 피의자를 관리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수갑을 느슨하게 채웠던 것 같아요.
안에서 손이 빠졌는지 어쨌는지..."
여수 경찰은 지난 6월에도 우왕좌왕하다
파출소에 화살 총을 쏘고 달아난 범죄자를
현장에서 놓쳤습니다.
잇따른 치안 구멍에
시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INT▶
시민
"경찰이 몇 명 있다고 그 사람 한 명을 놓쳐버리냐고.
무서워, 진짜. 불안하죠. 자식 키우는 사람들은 더 무섭지."
경찰은 피의자를 긴급 수배하고
얼굴과 인적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여수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인지
3개월만에 또다시 범죄자가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경찰의 안일한 근무태도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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