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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수와 고흥 사이
섬과 섬, 육지를 잇는 다리가
개통하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여수까지 이동해 다시 배를 타고
고향을 찾았던 사람들도 한결 편하게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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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 가족이 한데 모여
초록색 감을 나눠 먹습니다.
어머니가 생전 심어둔
감나무는 추석마다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여수 화정면에 자리한 낭도.
원래 뭍에서 2시간 배를 타고
고향을 찾아야 했지만,
2년 전 육지와 섬, 다시 섬을 잇는
다리가 생기면서
귀성길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INT▶ 김영덕 / 경남 고성군
"1년에 한 번 명절에 그것도 구정 때 한 번 올까 말까
지금은 다리가 놓아져서 바로 차를 타고 들어올 수 있으니깐."
명절마다 사람으로
꽉꽉 들어찼던 여객선과
여의찮으면 작은 어선에 몸을 싣고
바다를 건넜던 일은 추억이 됐습니다.
마을 가구 수는 가장 많을 때보다
4분의 1로 줄었지만,
섬은 비교할 수 없이 북적입니다.
◀INT▶ 정종기 / 낭도 여산마을 이장
"(낭도) 오기가 불편했는데 지금은 다리가 개통돼서
가족과 자식들이 부모를 많이 찾아오고요. 관광객도 많이 와요."
좁은 진입로에 차량이
양쪽에서 밀려들다 보니
마을 주민이 직접 교통을 통제합니다.
(S.U)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선착장은 거대한 주차장이 됐습니다."
낭도는 다리가 놓이기 전부터
해변과 둘레길로 이름났던 곳인데,
주말과 특히 명절 연휴에는
캠핑객까지 많이 찾고 있습니다.
◀INT▶ 오지현 / 캠핑객
"캠핑 시설도 깨끗하고 바로 앞에 바닷가도 있고 조금 들어가면
볼거리도 많이 있더라고요. 캠핑하면서 이 근처도 돌고 (즐기다 갑니다.)"
오는 2028년에는 총길이 39km,
11개 해상 교량이 10개 섬을 지나는
백리섬섬길이 완성됩니다.
섬과 섬을 달리는
새로운 길이 속속 생기면서
추석 풍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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