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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한려대 터에 아파트?‥물 건너간 공적활용

유민호 기자 입력 2022-08-30 20:40:00 수정 2022-08-30 20:40:00 조회수 0

◀ANC▶

지난 2월

광양의 한려대학교가 문을 닫은 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여러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의과대학 유치 등이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 됐지만

이미 남은 건물과 터가

민간에 매각되면서,

이마저도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건물들.



개강을 앞두고

활기가 돌아야 할 캠퍼스는

황량하기만 합니다.



지난 2월 말 폐교한

광양의 유일한 4년제 대학,

한려대학교입니다.



설립자 비리와 학생 감소가

겹치면서 재정이 흔들렸고

결국 파산까지 이르렀습니다.



(S.U) "지금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게 철제 가설물이

높게 설치돼 있고,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습니다."



학생과 교직원은 뿔뿔이

흩어지고 건물과 땅만 남았습니다.



남은 자산을 두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의과 대학을 유치하거나, 교육시설로

활용하자는 안을 내놨습니다.



◀INT▶ 강필성 / 광양교육희망연대 대표

"이 공간이 용도 변경을 해서 개인의 사적 이익으로 전환되는 용도가 아니고

광양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적인 공간으로 (활용됐으면 합니다.)"



하지만 학교가 문을 닫고

얼마 뒤 부동산 임대 법인과 개인들이

대법원 공개입찰로 이를 사들였고,

4월 말 다시 서울의 한 대형신탁사로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개발 등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 인근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향후에 좋지 않을까요. 입지 나쁘지 않죠.

바로 앞에 덕례지구라고 아파트 들어서고 있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교육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양시는 이와 관련해,

신탁사 등으로부터

용도 변경 등 별다른 제안이나

요청을 받은 건 없다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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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유민호 you@ysmbc.co.kr

출입처 : 순천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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