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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있으면 뭐하나...여수 노조 주먹구구 운영

김단비 기자 입력 2022-08-25 15:30:05 수정 2022-08-25 15:30:05 조회수 5

◀ANC▶

조합비 유용 의혹이 불거진

여수의 한 노동조합과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운영위원회 구성과

자체 감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는데요.



노조 규약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다보니

조합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조합비 유용 논란이 불거진

여수의 한 노동조합 규약집입니다.



제23조를 보면

운영위원회 위원은

조합원의 직접, 비밀,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게끔 규정돼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는 단 한번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또 운영위원회 위원 16명 가운데 무려 14명이

부장과 차장급 간부입니다.



평조합원 출신 위원은 2명 뿐입니다.



◀SYN▶

조합원(음성변조)

"운영위원회가 일반 조합원들을 대표해서 그 뜻을

집행부에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예전에는 했었는데

지금은 집행부 그 자체가 돼버린 것 같은..."



조합원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혹여 불이익을 당할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

조합원(음성변조)

"족쇄가 되는 거죠. 위원장 말을 잘 듣고

집행부 이야기를 잘 들어야지만..."



허울뿐인 감사도 문제입니다.



최근 감사위원 한 명이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감사 기간 중 조합명의의 통장 공개를 요구했더니

위원장이 거부해

감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집행부는 자료 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SYN▶

노조 위원장(음성변조)

"통장? 나 현행범이냐? 못 보여준다. 대신, 조건 하나 걸게.

명예 회복만 시켜라. 모든 내용, 통장 그다음에

거래내역 다 줄게, 내가 다 보여주겠다."



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지원자가 없어

부득이하게 집행부로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조합비 유용 의혹부터 근속수당 논란,

그리고 주먹구구식 운영까지.



해당 노동조합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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