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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비 유용 의혹이 불거진
여수의 한 노동조합과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운영위원회 구성과
자체 감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는데요.
노조 규약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다보니
조합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조합비 유용 논란이 불거진
여수의 한 노동조합 규약집입니다.
제23조를 보면
운영위원회 위원은
조합원의 직접, 비밀,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게끔 규정돼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는 단 한번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또 운영위원회 위원 16명 가운데 무려 14명이
부장과 차장급 간부입니다.
평조합원 출신 위원은 2명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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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음성변조)
"운영위원회가 일반 조합원들을 대표해서 그 뜻을
집행부에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예전에는 했었는데
지금은 집행부 그 자체가 돼버린 것 같은..."
조합원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혹여 불이익을 당할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
조합원(음성변조)
"족쇄가 되는 거죠. 위원장 말을 잘 듣고
집행부 이야기를 잘 들어야지만..."
허울뿐인 감사도 문제입니다.
최근 감사위원 한 명이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감사 기간 중 조합명의의 통장 공개를 요구했더니
위원장이 거부해
감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집행부는 자료 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SYN▶
노조 위원장(음성변조)
"통장? 나 현행범이냐? 못 보여준다. 대신, 조건 하나 걸게.
명예 회복만 시켜라. 모든 내용, 통장 그다음에
거래내역 다 줄게, 내가 다 보여주겠다."
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지원자가 없어
부득이하게 집행부로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조합비 유용 의혹부터 근속수당 논란,
그리고 주먹구구식 운영까지.
해당 노동조합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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