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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폐사 원인 규명도 없이..태양광 설치공사 재개

강서영 기자 입력 2022-08-24 20:40:00 수정 2022-08-24 20:40:00 조회수 0

◀ANC▶

다섯달 전 발생한 고흥 해창만

어류 집단 폐사사건에 대한 군 차원의 원인 규명이

시작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면서 고흥군은 태양광 사업자 측이

세척제를 사용했다고 단정할 순 없다며

태양광패널 공사를 재개해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 3월 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했던 고흥 해창만 일대.



주민들은 수상태양광 패널에 묻은

조류 분변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어류 폐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는데.



그 과정에서 해창만과 어류의 혈액 속

세척제 성분 ABS의 농도값이 기준치를 최고 4288배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세척제' 사용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INT▶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 연구교수*

"말 그대로 세제예요. 주방세제. (태양광 사업자 쪽에선)

안 썼다 그러는데 물에서 나왔단 얘기는 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주민들이 주장했던 세척제 성분을

조사 의뢰조차 하지 않은 채

'폐사원인 불명' 판정을 내렸던 고흥군.



부실 조사 논란이 일자 고흥군은 연구용역을 발주해

폐사 원인을 규명하고 해창만 일대 환경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연구용역 조사는 시작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민들은 군이 원인 규명의 의지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INT▶

*박동해 / 해창만수상태양광 반대대책위원장*

"물고기 죽은 지가 지금 벌써 6개월이 지나서 지금

조사를 한다고 한들 뭐 시료가 있습니까 뭘 합니까.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 사이 고흥군은 공사는 재개 명령을 내렸고,

현재 해창만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크레인과 수십 명의 인부들이

분주하게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폐사 원인도 모른 채 공사를 지켜봐야 하는 주민들은

피해가 재발할지도 모른다며 착잡해하고 있습니다.



◀INT▶

*박현석 / 고흥군 포두면*

"여기 있는 사람들은 (해창만이) 목숨줄과도 똑같으니까요.

무엇 때문에 어떻게 해서 이렇게(폐사) 됐는지도 모르는 것조차..

너무 무시당하고 사는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고흥군은 공사 재개에 대해 사업자 측이

세척제를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어류 폐사가 주요 공사 중지 사유도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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