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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 광양역, 하루 39명 이용

유민호 기자 입력 2022-08-18 20:40:00 수정 2022-08-18 20:40:00 조회수 6

◀ANC▶

순천, 여수와 달리

광양은 철도 교통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습니다.



경전선 광양역이 있긴 하지만,

인구 15만 도시에

하루 평균 이용객은 수십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실태 취재했습니다.



◀VCR▶

논과 비닐하우스 사이로

쭉 뻗은 철도.



광양읍 도월리에

외딴섬처럼

자리한 광양역입니다.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 열차는

분주히 광양제철선을 오가지만,

사람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목포와 부산 부전을 잇는

경전선 무궁화호가

평일 하루 여덟 차례 정차하고,

주말에는 남도해양열차가 두 번 더 멈춰섭니다.



(S.U) “지난 2011년 자리를 옮겨 새로 문을 열었는데

하루 평균 이용객은 수십 명에 불과합니다.”



2020년 기준

하루 평균 39명만이

열차를 타고 내렸습니다.



광양에서 경남 진주로

통학하는 대학생이

승객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광양읍을 지나 역에 내리는

2번 버스가 전부인데,

이마저도 하루 12회 운행에 그칩니다.



동광양에서 바로 닿는

시내버스는 없습니다.



◀INT▶ 정유은 이승민 / 대학생

"버스가 있긴 있는데 열차 오는 시간이란 시간도 안 맞고

항상 올 때 택시를 타고 오거든요. 거리가 있다 보니

(요금이) 최소 4~5,000원 나와서 불편해요."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순천역에서 KTX를 이용하거나,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야 합니다.



이 때문에 여수와 순천에 비해

광양이 철도망에서 소외됐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KTX를 유치해야 한다는 공약이 등장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지역 정치권에

지속해서 관련 요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INT▶ 이상수 / KTX 광양운행을 위한 시민행동 사무국장

"우리 지역은 관광 문화가 침체했는데 관광객도 많이 유입될 것이고

또 컨테이너 부두나 제철소처럼 기업이 요구하는 우수한 인력도

정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년 4월 경전선

광양~진주 간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 되면

광양역이 화물 운송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한 교통 거점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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