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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식장 주변에 기름을 유출했던 폐선박에 대해
무안군은 어떻게 해서든 치우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약속날짜가 지났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김 양식이 코 앞인 어민들은 깊은 행정 불신에
빠졌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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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도리포 해상에 3년째
장기 정박 중인 천 2백톤급 폐선박입니다.
지난달 11일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골칫거리 선박이 있는 곳은
민어와 농어, 숭어잡이를 비롯해
지역 주 산업인 김 양식이 이뤄지는 해역.
다음 달 시작되는 김 양식철 전까지
배를 치우지 못할까봐 어민들은 걱정이 많았습니다.
◀INT▶이길용 도리포 어촌계장(7월 22일)
"걱정이 태산이에요 태산이고...불안스럽고
난리가 아닙니다 어민들 지금"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무안군은 선주측이 8월 10일까지
선박을 인양하기로 약속했다고 했지만,
결국 선박은 치워지지 않았습니다.
◀INT▶박홍양 해양수산과장/무안군청
예비비로 5억 5천을 확보해서 설계가 완료된 사항입니다. 계약이 되는 대로
바로 인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S/U]
자연산 가두리양식장으로 불렸던
황금어장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여파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선박 주변 바다에는 유막이 여전히 떠다니고 있습니다.
선체에 남아있는 기름을 일단 제거해야
인양과정에서 추가 유출을 막을 수 있는데,
선내 잔존 기름양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오정용 도리포 어민
잠수부들이 막긴 했는데 막은 게 언제 터질지 모르잖아요.
그게 제일 급선무예요 우린 빨리 저걸 치워줬으면 좋겠다.
주민들의 소득원인 김양식을 위한
선제적 조치 대신 선주 측의 불확실한 약속을 믿어버린
무안군 행정에 어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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