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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높은 이율이나 수익률을 미끼로 한
대규모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피해액이 수백억 원에 달하고,
연루된 사람 가운데 일부는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고소장이 제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옷집과 카페 등이 밀집해 있는
순천의 한 상가 거리입니다.
이곳에서 점포를 운영하던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지난달 중순.
이후, 대규모 금융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개월에 5% 이상의 높은 수익이나
이자를 주겠다는 말을 믿고
A씨에게 돈을 건넸는데,
A씨가 숨지면서
다수의 투자자들이 돈을 못 받게 됐다는 겁니다.
일부 투자자는 상황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SYN▶ *인근 점포 업주*
"처음에는 이자도 잘 주고 그러다 보니까
혹하죠. 전부 다...사람이 죽고 나니까
그런 말들이 너무 무성하죠."
숨진 A씨와 가까운 사이였던 B씨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C/G] 지인들에게 높은 수익을 약속하고
많게는 수억 원의 돈을 받아 갔지만,
A씨가 숨진 뒤에는
'자신도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피하고 있다는 겁니다.///
A씨나 B씨가 실제로 사기 행각을 주도한 것인지,
이들 역시, 금융 사기에 얽히게 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투자자들 가운데는
지인이나 가족까지 끌어들인 경우도 적지 않아
총 피해 금액이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SYN▶
"언니, 오빠, 동생, 누나 이렇게 막 끌어들였을 것 아니에요.
사기라는 것은 생각도 못 하고..."
이와 관련해 경찰은
고소장이 제출된 B씨의 사기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A씨 등의 사망 경위를 추가로 파악한 뒤
금융 사기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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