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목포시의 한 어린이집 원아들의 무더기
잠복결핵 감염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이 뒷짐을 진 사이 결핵 환자가
어린이집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의 한 어린이집.
4살 미만 어린이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린이집 청소 종사원 76살 A씨의 결핵 감염이
알려진 뒤, 전수 검사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원아들의 잠복결핵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잠복결핵은 결핵에 감염돼 체내에 균이 있지만
활동하지 않은 상태로 당장 전파력은 없지만
평생에 걸쳐 10%가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C/G]
◀SYN▶잠복결핵 감염 어린이 부모
"그냥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그냥 너무 화가 났어요.
이미 저는 그 약이 독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이 컸어요."
보건당국의 결핵환자 발생 대응은
늑장으로 이뤄졌습니다.
A씨가 폐렴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결핵 검사를 했던 시점은 지난 1월 29일.
닷새 뒤인 2월 3일,
A씨의 검체에서 결핵균이 나왔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고, 검사업체는 보건소와 병원이
접속하는 전산기록에 결과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보건소와 병원 어느 곳도
결핵환자 발생 사실을 눈여겨 보지 않았습니다.
이러는사이 A 씨는 2월 11일, 아무렇지도 않게
어린이집에 첫 출근을 했습니다.
[S/U]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미흡한 조치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결핵검사를 했던 병원은
두달이 흐른 4월 중순에야 누락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보건소에 신고를 했습니다.
◀SYN▶목포시보건소 관계자
"매번 다 확인했으면 좋았겠죠. 그렇지만 정말 2월은 저희가 코로나로..
전문 의료기관이잖아요. 그런 곳에서 이렇게 환자 관리가 누락될 거라고 상상이나.. "
◀SYN▶목포 ㅇㅇ병원 관계자
"우리가 좀 늦더라도 보건소에서 알고 있잖아요. 그러면 저희에게 또 연락 해야 해요 서로 시스템이.."
어린이집 취업을 위한 보건증을
A씨에게 정상 발급해줬던 보건소는
늦은 신고만을 탓하며
병원을 신고의무 위반으로 고발하는 등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