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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한수원.. 우선구매제도 악용 '공모 의혹'

강서영 기자 입력 2022-04-21 20:40:00 수정 2022-04-21 20:40:00 조회수 0

◀ANC▶

보조금 부정수급과 노동착취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사회적기업이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를 악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해당 기업이 한국수력원자력과

중간 딜러를 통해 거래한 내용이 확인됐는데,



실제로는 한수원에 납품도 하지 않고

세금계산서만 발행한 뒤

부당 수익을 챙겨 온 의혹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공공기관에 블라인드와 가구 등을 납품하는 A사회적기업.



국내 최대 규모 발전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과도 거래하고 있습니다.



회계 직원 C씨는 A기업이 한수원에 실제론 납품하지 않으면서

세금계산서만 발행해주고 수익을 챙겼다고 말합니다.



한수원에는 A사회적기업이 아니라

중간 딜러와 연결된 업체가 납품을 하고,



A기업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물품 대금의 90%는

실제 납품한 업체에 송금한 뒤 거래액의 10%의 이익을 챙겼다는 겁니다.



◀INT▶

*C씨 / 전 A사회적기업 회계직원*

"저희가 그 납품이 잘 됐는지 안 됐는지 확인도 해야 되는데

전혀 없고 담당자도 없어요. "



그런데,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이

A기업과 공모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A기업 간부와 회계직원들이 나눴다는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납품업체가 발행해야 하는 물품 견적서를

거꾸로 한수원 딜러가 보냈다는 내용이 확인됩니다.



우선구매 실적이 필요한 한수원이 딜러와 함께

구매 방식과 수량을 조율해 A기업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인 겁니다.



◀INT▶

*C씨 / 전 A사회적기업 회계직원*

"여러 차례 견적서나 피드백 전화통화를 오고 가면서

견적이 마무리되면 그것에 대해서 납품이 진행이 되는데//

한수원 건 같은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한수원 딜러가

견적서를 본인이 작성해가지고.."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내부적으로 사회적기업 구매를 장려하는 건 맞지만

딜러를 통해 A기업과 거래한 부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공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A기업 측은 독자적인 사업방식 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YN▶

*A사회적기업 간부*

"(사회적기업도) 금융업 빼고 다 할수 있어요 뭐가 문젠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



그러나 그 취지와 달리 실적이 필요한 공공기관과

이익을 우선하는 사회적 기업이 만난다면

손쉽게 그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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