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유령인 중복 지급에 가짜 면접까지..세금 줄줄 (R)

강서영 기자 입력 2022-04-20 20:40:00 수정 2022-04-20 20:40:00 조회수 0

◀ANC▶

매출만 수십 억인 한 사회적기업에서

노동착취를 당한 직원들의 이야기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유령인을 앞세워 순천시로부터

인건비를 중복으로 받는가 하면,

가짜로 면접을 꾸며 청년일자리 지원금을 타내는 등

사회적기업에게 주어지는 혜택들을 악용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순천시는 도시재생사업 명목으로

A사회적기업에 인건비 8천 4백여 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A기업이 7명의 직원을 투입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직원 B씨 혼자 해당 사업을 도맡아 했던 상황.



그나마 지급된 1인분의 인건비마저도

A기업 간부의 아버지에게 송금해야만 했던 직원 B씨는,



정체 모를 남성 김 모 씨가 자신과 함께 사업 참여자 명단에 올라

매달 160만 원을 수령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INT▶

*B씨 / A기업 직원*

"돈 받은 값어치는 해야되지 않겠냐라는 뉘앙스의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사실상 말을 할 수 없었죠.

아 저는 달랑 20만 원 받고 일하는데요. 할 순 없잖아요"



A기업에 고용은 되어 있지만 정작 직원들은

본 적도 만난적도 없다는 정체 불명의 유령인 김 모 씨.



6달 동안 도시재생사업 인건비를 받은 김씨는 그러나

순천시 전문인력 지원사업으로도 매달 250만원의

인건비를 받고 있었습니다.



유령인에게 세금이 중복돼 지급되고 있었던 겁니다.



◀INT▶

*C씨 / A기업 회계파트 근무*

"(김씨를) 목격한 적도 없고요. 그렇게 되면 처음부터

도시재생 계획서는 쓸 때부터가 거짓이라는 거죠."



A기업의 편법 수급은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에서도 이어졌습니다.



A기업 간부가, 실제론 A기업에서 일해온

직원 B씨의 소속만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다른 법인으로 바꿔,

마치 새로 입사를 한 것처럼 꾸미고

1년간 B씨의 임금을 지원받았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임금 지원기관과 이뤄진 면접 자리에서

마치 새로 취업한 것처럼 연기해야만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INT▶

*B씨 / A기업 직원*

"면접에서는 처음 뵙는 것처럼 인사를 했어야만 했기때문에..

많이 어색하긴 했었습니다. 테크노파크측에선 알 수가

없는 상황인게 법인이 일단 다르고...""



청년일자리사업을 기획한 전라남도 측은

중복수급을 방지하는 스크리닝을 하고 있지만,

이처럼 법인이 다를 경우엔 사전 조치가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순천시도 각 사업마다 부서가 달라

인건비 중복 수급을 사전에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A기업의 부정수급 여부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