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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제 성분검사' 빼놓고 원인 미상?..주민 분노 (R)

강서영 기자 입력 2022-04-14 20:40:00 수정 2022-04-14 20:40:00 조회수 0

◀ANC▶

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한 고흥 해창만에서

세척제 성분이 검출되자, 분노한 주민들이

태양수상광 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고흥군이 원인 미상이라고

판단한 결과서를 들여다봤더니

정작 주민이 원인으로 지목한 세척제 성분은

검사 의뢰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고흥군청 앞 도롯가에

수상태양광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트럭이 줄지어 섰습니다.



◀SYN▶

"군민을 죽이는 살인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지난달 어류가 집단 폐사한 해창만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던 고흥군.



하지만 강원대학교 어류연구소가

최근 해창만과 어류의 혈액에서

세척제 성분인 ABS(알킬벤젠 설포네이트)가 검출됐다는

상반된 결론을 내렸습니다.



분노한 주민들은 수상태양광으로

극심한 환경 피해를 겪고 있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SYN▶

*박동해 / 해창만 수상태양광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

"물고기는 다 죽었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태양광 패널)을 모두 설치하면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렇게 다 죽어 가는데 이게 정말 그들이 말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인가."



애초부터 패널 세척으로 인해

물고기가 폐사했다고 주장해온 주민들.



취재진은 고흥군이 '유해성분이 없다'고 판정한

검사 항목들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인 검사항목과 사업자 측이 주장한

농약 성분 등을 조사했을 뿐,

주민들이 주장한 세척제 성분은

검사 의뢰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

*최재석 / 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 연구교수*

"그 주변의 상황을 들어서 아 이게 어떤 뭐 때문에 원인이고

그걸 역추적 해나가서 그 원인을 찾아야 되잖아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전혀 없었던 거죠. "



세척제 성분을 검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고흥군은 주민들이 당시 세척제 사용 의혹을

제기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INT▶

*김선태 / 고흥군 농업기반팀장*

"(재)조사 예정에 있어서 저희 군에서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고흥군은 강원대의 조사 결과와 비교하기 위해

새로운 조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는 조만간 ABS의 검출 농도와

구체적인 조사 결과서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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