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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신항에서
뜻깊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가족 등 백명의 세월호 관련 증언 가운데
일부 내용을 발췌해 붓글씨로 쓴 아크릴 작품이
세월호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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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신항
철재 펜스 사이로 녹이슨 세월호 모습이
보입니다.
노란 리본이 나부끼는 펜스 위로
한 글자 한글자 정성 들여 쓴 붓글씨 작품이
내걸렸습니다.
떠난 아이를 잊을 수 없는 부모의 마음.
묵묵히 동거차도에서 인양을 도운
마을 주민의 목소리
그리고 미안함과 안쓰러움을 털어놓는
민간 잠수사의 말까지
후회와 그리움, 희망 등 다양한 목소리들을
작가 저마다의 필체로 표현했습니다.
◀INT▶ 양옥자 / 단원고 학부모
"아이한테 미안했던 상황, 내가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잃었잖아요.
이 아이한테 죄송한 마음, 미안한 마음.."
'4.16 그날을 쓰다'란 이번 전시는
단원고 학부모와 동거차도 주민 등
백명의 세월호 관련 인터뷰를 기록한 책들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손글씨 작가 55명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을 붓글씨로 쓴 작품 100개가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INT▶ 이지성 / 4.16기억 저장소 소장
"많이 기억해 주시고, 또 같이 행동해 주시고, 손잡고 같이 희망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4.16 그날을 쓰다' 전시회는
목포신항 뿐만 아니라 대전과 부산 등에서도
4월 한달동안 진행됩니다.
(S.U) 고난과 상처를 딛고 만들어진 작품은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다시금
4월 16일을 돌아보게 합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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