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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수준, "프로그램비 줄여서 인건비로 써라?"

안상혁 기자 입력 2022-03-30 20:40:00 수정 2022-03-30 20:40:00 조회수 0

◀ANC▶

어제(29) 지역아동센터의 환경과

종사자 처우가

열악하다는 내용 보도해드렸습니다.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는

부족한 예산으로

최저 임금에 따른 인건비를 맞추다 보니

의무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는

복지 프로그램비 비율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돌봄이라는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역아동센터 운영비는

대부분 정부 지원에 기대고 있습니다.



운영비는 이용자 수와 종사자 수,

지역 특성에 따라

인건비와 구분되지 않은 채

지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센터 측에서 별도로

인건비를 나누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비나

관리운영비 등을 먼저 책정한 후

인건비를 분류하다 보니

직원들의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에 겨우 맞추고 있습니다.



◀INT▶

김성예/ 여수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

"연차가 오래되신 분과 신입 직원들 사이에

임금 격차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최저임금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부담되는 상황이니까..."



또 예산이 부족한 탓에

아이들의 복지를 위해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되는

프로그램비 비율이

10%에서 8%로 낮아졌습니다.



◀SYN▶

박종용/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 사무관

"최저임금 상승률은 맞춰줘야 한다는 입장에서

인건비를 맞춰주기 위해서

프로그램 운영 비율은 낮춰..."



이에 대해 종사자들은

추가적으로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인건비를 이유로

프로그램비 비율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립니다.



◀INT▶

김성예/ 여수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복지 사업 부분이잖아요.

그것을 낮춰라라는건 저희는 현장에서

납득이 안 되는 부분입니다.

저희가 아이들 프로그램비 깎아서

인건비 채워달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대구와 충북 등은

호봉제를 도입하는 등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

지방지치단체 차원에서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는

예산이 부족한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센터가 많다며

호봉제를 당장 도입하기보다는

인건비를 증액하는데 머물고 있습니다.



◀INT▶

김종분/ 전라남도 여성가족정책관 국장

"추경에 저희가 조금 확보해서 일부라도

조금 증액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돌봄이 더 절실해진 이웃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헌신은 이어지고 있지만

처우 개선은 요원합니다.

MBC뉴스 안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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