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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창만 물고기 떼죽음.."태양광 패널 세척이 원인" (R)

강서영 기자 입력 2022-03-23 20:40:00 수정 2022-03-23 20:40:00 조회수 2

◀ANC▶

철새 도래지인 고흥 해창만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주민들은 태양광 패널에 붙은

조류의 분변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물이 오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고흥군도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고 있는

전남 고흥군 해창만 일대.



배를 타고 다녀보니 곳곳에 숭어 등 죽은 물고기들이 눈에 띕니다.



갈대숲 안쪽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S/U) 갈대를 뒤집자, 하얗게 배를 뒤집고 죽은 물고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해창만 인근 주민들은 이달 초부터

갑자기 물고기가 폐사하기 시작하더니

점점 그 수와 종류가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INT▶

*박동해 / 고흥 내초마을 주민*

"저희들이 (사체를) 최초로 발견할 때가 3월 3일.

2주, 3주차를 지나오면서 배스, 블루길, 잉어, 붕어

전 어종의.. (사체가 발견됐죠.)"



주민들은 태양광 패널에 붙은 조류 분변을 세척하면서

물이 오염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창만이 철새 도래지인 탓에

분변이 패널을 뒤덮을 정도로 많이 붙어있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태양광 패널 세척 작업은

물고기가 폐사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처음 이뤄졌습니다.



◀INT▶

*고대호 / 고흥 내초마을 주민*

"(태양광 패널) 새똥 문제가 크게 지적이 됐습니다. 그 이

후 세척을 급 했습니다. 여기서. 세척을 하고 바로 얼마 안

지나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거고.."



그러나, 태양광 사업자는

농지에서 흘러나온 농약의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며

주민들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SYN▶

*태양광 사업자*

"모듈 세척이나 그런 부분까지 다 환경영향평가서

에 담았습니다. 세척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업자의 주장에 대해

지난 60여년간 농사를 지었어도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적은 없었다고 반발하면서,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태양광 설치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과 남해수산연구소 등에

물고기 사체의 독극물 검사와 시료 수질 분석 등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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