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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라지만
한국말에만 익숙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아이들의 정체성과 언어환경의 강점을
길러주기 위한 교실이 열렸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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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10여명이 교실에서
베트남어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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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만 구성되는 문장이 있어요. 여기 모음을 보면 '으'"
대부분 다문화가정 아이들인데
엄마나라의 말을 공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학교수업과 친구들, 가족들과는 모두 한국어로만 소통해 다른 언어는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INT▶ 김용 / 진도초등학교 5학년
"원래는 엄마가 조금 가르쳐주고 있었는데 직접적으로 배우니까
발음도 약간씩 다르고..."
◀INT▶ 홍승미 / 진도초등학교 6학년
"지난 번부터 베트남어를 배우니까 재밌었고 도움이 됐고 인사 정도는 말할 수 있어요"
전남교육청과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8개 학교에 문을 연 이중언어 교실은
겨울방학 동안 베트남어, 카보디아어, 태국어 등을 가르칩니다.
이중언어 환경의 장점을 길러주는 동시에
아이들이 다문화 정체성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INT▶ 위형신 장학관 / 전남교육청 혁신교육과
"앞으로의 다문화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가진 장점들을 최대한 자신의 진로와 연계시켜서 잘 발현될 수 있도록."
만천여명에 달하는 전남 다문화 아이들,
문화와 언어의 차이가 강점이 된다는 점을
발견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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