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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이
벌써 2주가 지났는데요.. 전남에는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이 특히 많다고 합니다.
마을을 지켜달라는 선조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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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마을 초등학교를
내려다보고 있는 커다란 산.
물결을 그리며 휘어진
산등성이가 큰 암호랑이를 닮았다며
'대아산'으로 불립니다.
그 옆 작은 암호랑이를 닮은
'소아산'과 함께 마을 주민들에게는
신적인 존재.
해군 초소가 생기며 이제
접근은 할 수 없지만 선조들이 가뭄마다
산 중턱의 호랑이 바위를 찾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옵니다.
◀INT▶ 박성철/영암군 삼호읍
"호랑이 바위에다 기우제 지내고
산 정상 봉화리에서는 봉화도 피우고 그랬어요."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이 74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남.
마을 이름이 50개로 가장 많고,
섬과 고개 등으로 다양합니다.
[CG] 호랑이가 마을을 지키고
잡귀를 물리치는 수문장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선조들의 마음이 호암, 호동,
호덕 등 호랑이의 형상을 인용한
지명으로 남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뒷산이 호랑이처럼 생겼다며
'호산마을'로 이름 붙여진 이 곳 역시
주민들의 오랜 자랑거리입니다.
◀INT▶ 박종득/강진군노인회장
"(저 산이) 호랑이가 이쪽으로 누워서
비스듬하게 누워있는 형사인데 지금
한 가운데 가보면 샘이 하나 있어요.
그 샘을 호랑이 왼쪽 눈이라고..."
예로부터 독립적이고 용맹한데다
잡귀를 물리치는 신성한 영물로
여겨져왔던 호랑이.
2022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코로나19가 종식됐다는 힘찬 소식이
들려오길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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