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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삼켜버린 지방선거, "줄 서기 바쁘다"

양현승 기자 입력 2022-01-04 20:40:00 수정 2022-01-04 20:40:00 조회수 0

◀ANC▶

오는 3월 대선을 치르고 나면, 정치권은

숨 고를 틈도 없이

지방선거 체제 전환이 예고돼 있습니다.



누가 출마하는지,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조차 알기가 힘든

'묻지마 지방선거'가 우려됩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문제는 대선이 모든 걸 집어삼키고 있는

현실입니다.



거대 양당의 대선 경쟁에

지방선거에서 다뤄질 지역 의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출마 입지자들의 행보조차

주민이 아닌 대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선대위 이름 올리기와 공천을 좌우할

지역구 국회의원 심중을 헤아리기 바쁩니다.



◀INT▶김종익 이사/사단법인 상생나무

"지방선거를 불과 몇개월 앞둔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정책이 실종되는 현상은

대단히 개탄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 지지 속에

사실상 민주당 깃발이 다 했던

선거로 평가되는 2018년 지방선거.



결과는 마땅치 않았습니다.



4년여 내내 지방 선출직들의

자질 논란, 도덕성 시비를 목격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역시

대통령 선거결과에 따라 좌우될

공산이 크다는 겁니다.



전남의 지방선거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갖는 민주당의 분위기가 우려를

뒷받침합니다.



지난해 연말 민주당은

집토끼의 반발을 무릅쓰고

일괄복당 허용으로 집 나간 토끼를

불렀습니다.



◀SYN▶송영길 대표/더불어민주당

"밖에 나갔던 당원들도 같이 함께 모여서

하나로 돼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 전남은

빠르게 이합집산이 이뤄지느라 지방선거가

어수선해질 것이고,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공천 경쟁은

공천 전쟁이 돼 결국 시끄럽게 생겼습니다.



전남 농어촌 선거구 형태가 바뀌고,

의원 정수가 달라질 거란 관측만 무성할 뿐,

선거구 획정은 법정시한인 작년 12월 1일을

이미 넘긴 상태.



지방정부, 지방의회의 권한과 역할은

한층 커졌지만, 대선의 그늘에 가려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옥석을 가리기가

참으로 쉽지 않아졌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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