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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대학 위기..도립미술관 개관 (R)

강서영 기자 입력 2021-12-29 20:40:00 수정 2021-12-29 20:40:00 조회수 0

◀ANC▶

올 한 해를 정리하는 기획보도,

오늘(29)은 교육과 문화 분야입니다.



올 한해 전남동부권에서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미달 사태로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지역의 자연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지역 문화재들이 잇따라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VCR▶

올 초 지방 대학가는 유례 없던 '미달'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2021학년도 정시경쟁률은 순천대 1.8 : 1,

전남대 여수캠퍼스 1.7 : 1.



3: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쟁률을 보이며 사실상 미달 상황을 빚었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궁여지책으로 학과를 신설해 입학정원을 늘렸지만

학령인구 감소라는 큰 장애물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부실 운영과 횡령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한려대학교도

교직원 퇴직금 미지급 문제로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광양의 유일한 4년제 대학이 사라진다는 아쉬움 속에,

이번 위기를 극복해 지역 사학이 보다 탄탄해지길 바라는

지역사회의 시각도 있었습니다.



◀INT▶

*강필성 / 광양교육희망연대 대표*

"사업의 수단으로 한려대를 운영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한려대가) 누군가의 기업이나 단체에 의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코로나 속에서 쾌적한 교육 환경을 찾아,

전남 농산어촌으로 유학오는 서울 학생이 줄을 잇기도 했습니다.



◀INT▶

*강성원 / 농산어촌 유학생 6학년*

"(서울에서는) 다 돌아가려면, 체험을 많이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못 하는게 많은데. 여기는 학생 수가

적으니까 많은 걸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EFFECT)----------------------------



이건희 회장이 소장했던 미술품들의 거처를 두고,

지역 문화계도 연초부터 들썩였습니다.



여수를 포함해 문화 인프라에 목말랐던 지자체들이

이건희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서울로 입지가 결정되면서 허탈감을 안겼습니다.



대신 올해 광양에는 전남도립미술관이 개관했습니다.



문화생활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보여주듯,

개관 전시전에만 4만 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습니다.



◀INT▶

*이지호 / 전남도립미술관장*

예향 전남의 예술을 세계화시키기 위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고요.

우리가 갖고 있는 전통을 새로운 미래의 가치로 만들어내는

일종의 발전소라고 할 수 있죠.



지역의 자연, 문화유산들이 연이어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지역민이 함께 가꿔온 순천의 갯벌이

보성, 서천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순천 팔마비,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과 16나한상도

연이어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됐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문화 인프라 부족이라는

지역이 가진 위기가 도드라지기도 했지만,

위기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한 줄기 희망과 기회가 엿보였던 한해였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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