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만나면
무거운 짐이 힘겨워 보일 때가 많은데요,
이 어르신들에게
광고판이 붙어있는 가벼운 손수레를
무료로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생계가 어려운 어르신들은
광고 수익료까지 받을 수 있다는데요,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손수레를 끌고 좁은 골목을 돌고 돕니다.
잠시 멈춰 서서 폐지를 줍고, 담고,
옮기기를 반복합니다.
폐지 수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을 벌어들이기는 더 어려워졌지만
무상으로 빌린 경량 손수레 덕분에
예전의 수고로움은 어느 정도 덜게 됐습니다.
◀ st-up ▶
"일반적인 손수레는 약 60kg 정도 나가는데 이 경량 손수레는 40kg 정도로 훨씬 가볍습니다."
◀ I N T ▶김기학 (88살) / 광주 주월동
"절반은 가볍다고 봐야지, 무게가. 어련히 낫죠. 나이 먹은 사람한테 부담이 안 가고u2026"
손수레 옆면엔 광고판이 붙어 있습니다.
기업은 광고효과를 누리고,
어르신들은 광고료의 약 60%인 7만 원을
다달이 받아갑니다.
◀ I N T ▶정의석 (72살) / 광주 백운동
"광고 수익금도 나오고 그런다고 (경량 손수레를) 해보라고 했어요. 아, 얼마나 좋아요. 나한테는 그냥 쉬운 말로 복덩어리가 들어온 거죠, 그냥."
크기와 무게를 줄인 손수레를 만들고
광고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이 사회공헌 사업은 대학교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 I N T ▶박성문 / 서울대 동아리·비영리소셜벤처 '끌림' 대표
"리어카 만드는 곳들의 조언도 받고, 고물상 같은 데 서있다가 어르신들 지나가시면 '혹시 리어카 끌다 불편하신 점은 없냐' 이런 걸 좀 수기로 하나씩 물어보면서 (개발했습니다.)"
현재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등
전국 곳곳에 있는 4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이 가벼운 손수레를 끌고 있습니다.
◀ I N T ▶ 김동선/광주 남구 혁신정책과장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했고요u2026 가능하면 계속 확대를 하는 방향으로u2026"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
어르신들의 삶의 무게를 덜어드리고
소중한 수익도 더해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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