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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왔습니다.
위드 코로나도 잠시,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골목상권과 관광지 할 것 없이
연말 지역 경기는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저녁 퇴근시간을 넘겼지만,
식당이 밀집한 여수 문화의 거리는 쥐 죽은듯 조용합니다.
크리스마스 조명만 조용히 빛날 뿐,
시끌벅적한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INT▶*주경철 / 시민*
"젊은 사람들 좀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너무나도 침체된...그런게 참 안타깝죠."
거리의 한 고깃집을 찾아가봤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며, 17명의 직원은 2명으로 줄었고,
사장이 직접 나서 고기를 굽고 서빙을 하고 있습니다.
연말을 맞았지만, 이날도 불과 8명 예약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매출은 9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방역지침의 부담을 전적으로 자영업자가 짊어진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INT▶*박주희 / 고깃집 사장*
"대출 받아가지고 세금을 내야 해요. 지금은...
(체온 측정이나 QR 체크인 시)
우리는 내가 돈 주면서 알바를 써서 이렇게 계속 있어야 해요."
시민들은 삼삼오오 조촐하게 송년 모임을 할 뿐입니다.
◀SYN▶*시민*
"(코로나를) 빨리 진정을 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입장에서는, 저도 같은 자영업자거든요."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관광지까지 덮쳤습니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가게 앞에 긴 줄이 늘어섰던 이순신광장 앞.
저녁 시간을 조금 넘겼지만, 전과 같은 긴 대기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SYN▶*관광안내소 직원*
"그제부터 갑자기 (관광객이) 줄어든 느낌이 들어요. 특별한 건 없어요."
관광지 인근 상가도
화려한 조명과 상반되게, 임대로 나온 가게들이 늘어섰습니다.
◀INT▶*김진우 / 빵집 사장*
"여수를 오시는 분들이 줄어들면서 매출의 감소가 좀 느껴지고 있습니다."
S/U) 조용한 거리에서 가끔씩 보이는 크리스마스 장식물만이
지금이 연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거리두기 격상으로 지역 연말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가라앉았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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