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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서커스단에 대한 후속 보도,
오늘도 이어가겠습니다.
취재진은 수소문 끝에
이 서커스단에서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간 단원
세 명을 인터뷰 할 수 있었는데,
그들은 자신들도 약속한 월급을 받지 못했고
부상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무부와 노동부는 해당 사안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해당 서커스단이 공연을 시작했던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동안 댄서로 일했던 알리나 씨.
그녀는 자신 역시 물이 새고,
개인 사생활조차 보장 받지 못하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해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공연장 바닥이 미끄러워
부상도 여러 차례 당했지만
개선되는 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INT▶ 알리나
"바닥이 미끄러워서 공연을 못할 정도로
위험했습니다. 우리는 사장한테 이 문제에 대해
말했지만, 그녀는 불평하지 말라고, 모든 게 정상이고,
다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을 시작한 첫 달부터
보험료라며 월급 중 일부를 가져갔는데,
정작 보험에 가입한 서류는 수개월 뒤에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INT▶ 알리나
"사장은 우리에게 1,000달러를 약속했고,
100달러가 매달 보험으로 나갈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보험가입서류는 6개월 뒤에 받았습니다."
(C.G.)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단원은
"곡예를 하다 떨어져서 다리를 심하게 다쳤는데
혼자 병원에 가서 나의 돈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도 직접 사야했다"며,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단원 역시,
코로나 상황 이후에는
계약한 월급의 절반도 받지 못했고,
월급은 현금으로만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월급 통장 카드는 사장이 관리했고
자신은 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5곳 이상의 서커스단에서 일했지만
이런 문제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여수출입국 외국인사무소는
서커스단 사장이 문제제기를 한
단원들이 숙소를 무단이탈했다며 제기한,
소재불명 신고에 대한
의견 청취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여수고용노동지청도 이와는 별도로
이번주부터 단원들이 서커스단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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