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박태환의 경기는 끝났지만 헝가리 세계수영대회는 끝난 게 아닙니다.
세계 수영동호인들의 축제인 마스터즈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광주도 2년 뒤엔 이 대회를 치러야 합니다.
이름부터 생소한 마스터즈 대회는 무엇인지 헝가리 현지에서 김철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왕복 3킬로미터를 오가야 해서 수영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오픈 워터' 경기입니다.
역영을 펼치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중년의 남성들.
(인터뷰)줄리안 배일로드(스위스, 37세)"선수권대회는 모든 종목에서 세계최고를 겨루는 경기고요. 마스터즈대회는 5살 단위로 겨루는 경기인데요, 저는 35~39살 부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세계수영마스터즈대회는 비록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각자의 클럽을 대표해 나온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노장의 투혼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은 마스터즈대회 참여 자체를 영광으로 여깁니다.
(인터뷰)치암피 브루노(브라질, 36세)"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국제수영연맹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25살 이상부터 출전자격이 주어지는데 기준만 통과한다면 100살 노인도 출전할 수 있습니다.
대회 종목은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으로 선수권대회와 대동소이합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하는 선수권대회와 달리 나이대별로 일정 기준만 넘기면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참가자가 훨씬 많습니다.
(투명수퍼)헝가리대회의 경우 마스터즈대회 참가선수는 선수권대회의 4배에 이를 정도로 많았습니다.
(인터뷰)에드워드 에블리/국제수영연맹 마스터즈위원회 위원장/"이번 마스터즈 대회에 등록한 참가선수는 약 1만명 정도됩니다. 경영에 7천명, 수구에 120개팀이 360개 경기를 하고요. 씽크로나이즈드의 경우 약 5백개팀, 다이빙은 310여명 선수들이 매우 치열한 경합을 펼칩니다."
원래는 따로 치러졌지만 지난 2015년 러시아 카잔대회 때부터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대회가 통합돼 치러지고 있습니다.
참가비를 비롯한 숙박비와 교통비 등 경비 일체를 선수들이 모두 스스로 부담한다는 점도 마스터즈대회의 특징입니다.
(스탠드업)국제수영연맹이 대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가져가는 선수권대회와 달리 대회 개최의 경제적 효과가 지역으로 퍼진다는 점에서 지역사회가 마스터즈대회를 잘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쳐 보입니다.
헝가리 발라톤 호수에서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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