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허석 순천시장이
관내 모든 읍˙면˙동을 순회하며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18) 예정된 월등면 주민과의 대화는
돌연 연기됐습니다.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에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면사무소 회의실이
마을 주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허석 순천시장이 각 지역을 돌며
민원과 건의 사항 등을 직접 듣고 답하는
시민과의 대화 자리입니다.
오늘(18) 오전, 외서면에서는
이 행사가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오후에 예정된 월등면 주민과의 대화는
돌연 취소됐습니다.
주민들이 면사무소 앞에서
쓰레기 처리장 건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예고하자,
순천시가 행사를 불과 하루 앞두고
연기를 통보한 겁니다.
◀INT▶
"이장님들이 노발대발했죠. (주민을) 무시하는 행정인지,
월등면민은 순천 시민이 아닌지..."
대규모 집회로 혼란이 예상되고,
쓰레기 처리장에 대한 내용만 다뤄질 경우
행사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게 돼
불가피하게 연기를 결정했다는 게
순천시의 설명입니다.
◀SYN▶
"생활 불편 민원이라든가, 사업 건의 사항이라든가,
그런 내용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클린환경센터는 성격에 좀 안 맞아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하지만 주민들 입장에서는
순천시의 최대 현안이자
자신들의 생존권이 달린 중요한 문제에 대해
시장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하고 답변을 들을 기회가
사라진 셈입니다.
관내 24개 읍˙면˙동 가운데
현재까지 시민과의 대화가 무산된 곳은
월등면이 유일합니다.
◀INT▶
"시장에게 관련된 이야기를 직접 듣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그런 자리가 사라진 것은 시가 가진 시정 철학과 엇박자라고..."
순천시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한 뒤
추후 일정을 다시 잡아
월등면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