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기르던 식물이 갑자기 시들기 시작하면
마땅히 병원도 없어 당황스럽고
원인도 몰라 답답할 때가 많은데요.
순천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식물에게 출동해
원인과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반려식물 구조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VCR▶
정원에 심은 소나무의 잎이 누렇게 시들었습니다.
정원 주인은 거름을 줬는데도 수 년째
노란 빛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출동한 반려식물 구조대는
거름 대신 '가지치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SYN▶
*김현정 / 정원디자이너*
"가지들이 너무 많이 있다 보니까 서로서로
숨쉬기가 힘든 거예요. 그래서 바람이 좀 통할 수
있게끔 짤라주셔야..
(나는 거름이 부족해서 그랬나...) 아우. 아뇨."
순천의 또 다른 가게 앞 화단의 식물 잎사귀는
하얀 무늬가 끼고 색깔이 노랗게 변해버렸습니다.
구조대가 진단한 원인은 '흰곰팡이병'.
전문가는 곰팡이병의 경우
일반적인 식물 관리법과 다르게
병든 가지를 자르면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SYN▶
*김현정 / 정원디자이너*
"병이 났을 때 솎아서 잘라주셨는데, 여기서 하나
병이 나기 시작하면 다 옮겨가요."
도움이 필요한 반려식물에게 출동하는 식물구조대가
순천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식물이 아픈 원인을 진단하고
정원 관리 방법도 조언하고 있습니다.
말 못하는 식물이 왜 아픈건지
도무지 알 수 없어 답답했던 식물 주인들은
구조대 운영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INT▶
*정애란 / 음식점 정원 주인*
"(정원의) 꽃이 자꾸 죽는 게 아쉽더라고요. 하나
하나 케어해주시는데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죠."
순천시는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신청 범위를 확대하는 등
반려식물 앰뷸런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INT▶
*장은희 / 순천시 자치혁신과 사회혁신팀장*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화분을 내놓고 시에서는
화분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서
서로 협업해서 정원의 도시를 완성해가는..."
시민과 지자체가 화분을 함께 가꾸며
거리와 도시를 정원으로 만들어가는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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