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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소비되는 곡물 가운데 쌀은
유일하게 자급률 백%를 달성하는 농촌산업의
근간인데요.
흉작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대풍작을 거뒀지만 농가는 울상입니다.
산지 쌀값 하락에 판로도 막혔습니다.
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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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의 한 농공단지 빈 공장건물,
이른 아침부터 벼 포대를 실은 화물차들이
속속 도착하고 공장 내부에는 천장까지
포대들이 쌓였습니다.
농협 양곡창고가 동나면서 이렇게 빈
공장건물까지 빌려쓰고 있는 겁니다.
이 농협은 올해 자체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3만 포대나 늘렸는데도 농민들이
그 이상의 벼를 내놓고 있는 겁니다.
◀INT▶ 김광후 일로농협 전무
"저희들이 금년도 수매 예상량을 약 11만 개
(40kg)로 예상하고 수매했지만 막상 수매를
진행하다보니깐 농가가 수매에 응하고자 하는
양이 많아져 약 16만5천 개를 예상하고 있고
그것때문에 외부 창고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농협 수매에 벼가 몰리는 원인은 민간
판로가 막혔기 때문.
쌀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을 예상한
개인 상인들이 매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고은석 농민
" 아직도 농가 입장에서는 창고에 나락이
많이 남아있거든요.지금 7,80%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산지 쌀값은 40킬로그램
한 포대가 지난해 7만 원에서 올해는
6만 원으로 폭락했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늘어난 데다 재고쌀까지
시장에 풀리면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농협 자체 수매도 마냥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 수확의 기쁨은 잠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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