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아파트 씨가 말랐다"..남악신도시 갭투자 기승

양현승 기자 입력 2021-10-20 20:40:00 수정 2021-10-20 20:40:00 조회수 7


◀ANC▶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요즘 목포지역 부동산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외지인들의 갭투자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파트 매매 물건은 찾기가 어렵고,
가격도 단기간에 크게 올랐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남악신도시 중소형 아파트를
소유 중인 이 모 씨.

작년 말, 급한 돈이 필요해
집을 내놨다가 포기했습니다.

시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도
찾는 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귀찮을 만큼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SYN▶이 씨 / D아파트 소유자
"그 전에는 전혀 소식이 없어서...
그래서 잊고 살았죠. 부동산 매매가 없길래"

목포 옥암과 무안 남악 등 남악신도시
아파트 매물은 현재 씨가 말랐습니다.

"아파트를 주워가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외지인들이 아파트 매매물량들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INT▶김성희 / 목포O부동산
"중개업을 한 지 저도 10년째 되는데
이런 시장은...어느 중개사도 똑같을 거예요.
목포에 이런 시장이 온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목포와 무안 40평 안팎의 중대형 아파트부터
시작해, 중소형 아파트까지도 동이 났습니다.

남악신도시가 시세차익을 노린 외지인의
이른바 갭투자의 무대가 된 겁니다.

매매가격의 80% 초중반대 전세 수요를 끼고
단 5천만 원으로 3억 짜리 아파트를
사들이는 겁니다.[C/G1]

실제 지난 7월부터 9월사이 옥암지구에서
매매된 아파트 절반 이상이 목포*무안
이외지역 거주자였습니다.

특히 외지인의 37%는 서울*경기와
부산, 대구, 세종, 광주 등 광역대도시
주민이었습니다.[C/G2]

◀INT▶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목포집값은 다른 지역보다는 그동안
덜 오른데다가 규제가 심하지 않다보니까
주로 외지인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갭투자를..."

남악신도시의 전세 수요는
갭투자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인근 오룡지구에서는
2024년 입주를 목표로
대단위 공동주택이 추진 중.

모두 5천7백여 세대가 신규 공급돼
오룡지구 1단계 2천8백여 세대의
두배를 훌쩍 넘는 규모입니다.

3년여 뒤 새 아파트 진입을 위해
남악신도시 아파트 소유자들이
무주택자로 돌아서고, 대신 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이어집니다.

◀INT▶정병표 공인중개사 전남지부장
"앞으로 오룡지구로 가기 위해서 지금 현재의 집을
팔고 무주택 상태에서 즉, 전세로 살다가 오룡지구가
입주하게 될 때 그쪽으로 넘어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아파트 물량이 귀해지다보니 가격은
적게는 수천, 많게는 억대로 올랐습니다.

자고 나면 부동산 호가가 달라지면서,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INT▶김성희 / 목포O부동산
"잠자고 나면 올라가고 그래서 새로운 매도자들이
오시면 가격 상담하기가 무서워요"

2019년부터 줄곧 떨어진 아파트 가격이
회복된 거란 시각도 있지만,
외지인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빠져나가면
가격은 떨어질 것이고 피해는 지역민들이
볼 거란 걱정이 큽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