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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뒤범벅 토석, 그래도 좋은 흙?

양현승 기자 입력 2021-10-18 20:40:00 수정 2021-10-18 20:40:00 조회수 0


◀ANC▶
목포시가 폐기물이 섞인 토석을
도심 한복판에 쌓았다는 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MBC가 중장비로 토석더미를 직접
파봤더니, 역시나 내부에서 폐기물이
발견됐습니다.

업계에서는 폐기물 선별작업 예산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합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 옥암동 대학부지.

목포시가 올해 5월부터 쌓아둔
흙은 920 세제곱미터, 24톤 덤프트럭
90대 분량입니다.

표면상의 폐기물은 확인됐고,
속은 어떤지 MBC가 중장비를 투입했습니다.

임의로 세 곳을 파서 확인했습니다.

인력으로 들기 어려운 크기의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쏟아져 나왔고,
빈 술병, 플라스틱, 고무 등 갖가지
폐기물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S.U)폐기물이 일부 섞여있긴 하지만
흙은 그래도 아주 좋은 흙이라는 게
목포시의 한결같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건설업계의 생각은 다릅니다.

◀SYN▶조경업체 관계자
"폐기물이죠. 쓸 수 있는 흙은 아니고요"
(이걸로 조경사업 할 수 있습니까?)
"할 수가 없습니다. 부적합하다..."

애당초 옛 화장장 흙을 파서
폐기물 선별처리를 생략하고
반출한 게 문제.

목포시는 전체 야적된 토석의
1/3 가량이 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3백 세제곱미터에 이르는 물량입니다.

◀SYN▶목포시 관계자
"일하다보면 언제 (폐기물을) 못고르잖아요.
저희가 인력동원해서 하는데 아예 그 정도
마음은 갖고 있어요. 2/3 정도는 쓰고
1/3은 버려질 것 같더라고요"

목포시는 옥암동 수변공원 미세먼지 차단 숲
사업에 이 흙을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양질의 토사만 재활용하겠다는데
폐기물 선별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YN▶건설업체 관계자
"이거는 거의 폐기물이라고 봐야 돼요.
그리고 이것은 선별을 하더라도 선별 예산이
더 많이 투입이 됩니다"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에서 흙에 쓸 예산
2천여만 원을 아끼려다,
주민 민원은 민원대로, 폐기물 처리비용은
비용대로,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입니다.

◀INT▶백동규 시의원
"예산을 절약하라는 이야기는
이런 불법 폐기물을 재사용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목포시는 서둘러 폐기물을 선별하고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난데없이 폐기물
선별장이 될 대학부지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불가피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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