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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에도 '100년' 역사 자랑

강서영 기자 입력 2021-09-17 20:40:00 수정 2021-09-17 20:40:00 조회수 1

◀ANC▶

전남지역에 갈수록 줄어드는 농어촌 인구와

학령 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00년 역사를 자랑하며

인재를 양성하는 전통 깊은 학교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일부 학교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 1921년 개교한 여수 소라초등학교.



지난 17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매일 오가던 학교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새삼 놀랍습니다.



◀INT▶

*강소예 / 소라초등학교 전교회장*

"특히 이번 100주년 졸업생이라니깐 더 의미가 있고

졸업 후에도 학교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시간이 흐른 만큼 머리가 희어버린 동문들.



학생수가 준 학교의 모습은 아쉽지만,



학창시절 동고동락하며

함께 보냈던 동문들은 언제봐도 반갑습니다.



◀INT▶

*이동주 / 소라초 동문*

"60년도에 이 학교를 다니면서..그때는

학교 운동장에 1천 명 이상 학생들이 뛰어 놀았어요.

이제 함께할 백 년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노령화와 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소라초를 포함해 전남에서 100년 넘게

학교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초중고교는 모두 76곳.



전체 초중고교의 8%에 달합니다.



이처럼 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들은

2020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가 식민 정책을

문화 통치로 바꾸면서 학교를 세우기 시작했고,

이에 대항하는 민족 사학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순천 매산여고나 목포정명여고 등

6개 학교의 일부 건물들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등록 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SYN▶

*김덕진 / 광주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일제가 1개의 면마다 3개의 초등학교를 세우겠다.

이러다 보니까 1920년대 24년, 25년..

이 때 초등학교들이 굉장히 많이.."



전남 도서 벽지의 학교들이

줄줄이 폐교되는 위기 속에서

한세기를 넘어가며

묵묵히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는

전통의 학교들이 새삼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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