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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의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에게
무안 거주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했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안군은 직원의 실수였다고 밝혔지만,
엉뚱한 주민을 자가격리 조치하는 등
역학조사도 허술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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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A씨가 남악의 선별검사소를
찾은 건 지난 24일.
함께 사는 가족이 확진자와 접촉했다며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면서 본인도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겁니다.
집에서 가까운 선별검사소로 갔지만,
목포 거주자는 목포에서 검사를 하라는
직원의 말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결국 목포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한 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가족들은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SYN▶ A씨 가족
"혹시 얘가 확진자였으면 대중교통 이용하고
다 퍼졌을 거 아니에요. 황당했어요."
무안군보건소는 당시 근무하던 직원
개인의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전화나 문자를 통해
해당 거주지에서 검사를 받도록 권하라는
내부 지침은 있었지만, 실제로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을 돌려보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SYN▶ 무안군보건소
"직원이 실수한 것..저희 다 검사하는데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실수는 역학조사에서도 빚어졌습니다.
확진자와 동시간대에 식당을 이용했다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A씨 가족이 실제로는
확진자가 들어오기 전에 식당을 빠져나가
격리 대상이 아니었던 겁니다.
운영하는 가게를 닫을 수 없어
사흘 간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손해를 입었지만,
직접 식당 출입 시간대를 확인하고 나서야
잘못된 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
◀SYN▶ 역학조사 담당자
"들어오는 건 확인했는데 나간 것을
확인하지 못해서..죄송하다고 말씀을"
무안군보건소는 최근 일주일 동안
남악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47%가
타지역 주민이었다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방문자 모두 구별 없이 검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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